이란전 유가 급등·트럼프 관세 여파에 인플레 압력 장기화
중동 불확실성에 AI·금융시장 과열도 세계 경제 위험 요인
미국 경제 성장률은 크게 꺾이지 않았지만, 관세와 유가 상승 여파가 겹치면서 물가상승률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로 내려가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마켓워치는 8일(현지시간) IMF의 최신 경제 전망을 인용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이란전 충격을 예상보다 잘 견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IMF는 이란전이 끝난다는 전제 아래서도 미국 물가상승률이 2027년 말까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거나 근접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갔다. 그러나 IMF는 이미 발생한 유가 급등의 여파가 물가에 반영된 만큼 이를 되돌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이란전이 2월 말 시작되기 전부터 다시 오르고 있었다. 2025년 초 2.3%까지 내려갔지만, 5월에는 4.1%까지 높아졌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에 이란전 발발 이후 국제 유가 급등이 겹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만 물가와 달리 성장률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IMF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2026년 2.3%, 2027년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미국 경제는 2024년 2.8% 성장한 데 이어 2025년에는 2.1% 성장했다.
IMF는 전쟁 충격이 성장 둔화로 크게 이어지지 않은 배경으로 낮아진 에너지 의존도를 꼽았다. 각국 경제가 과거보다 석유와 가스에 덜 의존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IMF는 중동 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과도한 기대와 금융시장 과열도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2027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AI 열풍과 금융시장 과열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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