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주담대'도 사라진다…계속 오르는 금리에 영끌·빚투족 한숨

기사등록 2026/07/09 06:00:00 최종수정 2026/07/09 06:14:24

주요 시중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 하단 4%대 실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2.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4%대에서 5%대로 올라서면서 '4%대 주담대'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은행권의 가계대출 조이기로 대출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금융채 5년물 기준)는 연 4.65~7.37%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연 4.26~7.10%)과 비교해 한 달 새 금리 하단이 0.39%포인트, 상단이 0.2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의 금리 하단이 일제히 5%대를 넘어섰다. 이제 주담대를 받으려는 대부분의 금융 소비자들이 사실상 4%대 금리를 적용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셈이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전날 기준 4.327%로 지난달 1일(4.288%) 대비 0.039%포인트 뛰었다.

민현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이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국내 수급 요인들도 부각되며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마통) 대출의 평균 금리도 5%대에 육박하고 있다. 5대 은행이 지난 5월 신규 취급한 마통 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4.45~5.0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평균 금리가 5%대 근접했거나, 이미 5%대를 넘어선 곳도 있다.

영끌·빚투족의 이자부담은 커지게 됐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1억원 받은 차주의 경우 금리가 연 3%에서 7%로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은 3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400만원 늘어난다.

주담대의 경우 5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으로 연 4%에 빌린 경우 매월 약 238만원을 갚으면 됐지만,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가도 연간 수백만원의 추가 이자를 부담해야 하게 된다.

특히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는  지난 5월 기준 2.90%로 4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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