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트럼프 "비트코인 축적 안 멈춘다" 호언 장담…투자자 시선은 싸늘

기사등록 2026/07/09 03:02:00 최종수정 2026/07/09 04:34:24

아메리칸 비트코인, 보유량 8000 BTC 돌파

시장 냉대에 주가 반등 고전

[영스타운=AP/뉴시스] 에릭 트럼프가 2017년 7월 25일(현지 시간) 미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의 코벨리 센터에서 열린 유세장에 도착하고 있다. 2017.07.25.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이끄는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8000개까지 늘리며 공격적인 자산 확대에 나섰다.

8일(현지 시간) 경제 전문 매체 벤징가(Benzinga)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성과를 자축하며, 지난 1분기 채굴 이익률 52%와 업계 최저 수준의 관리 비용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축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집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회사가 내세우는 화려한 보유량과는 대조적으로 시장의 평가는 냉혹하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주가가 94%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

특히 상장 후 5억 달러 규모의 주주 가치가 사라지는 동안 에릭 트럼프의 개인 자산은 크게 불어났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경영 투명성과 주주 이익 보호를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주가 추락을 막기 위해 지난달 15대 1 역주식 분할이라는 강수를 뒀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 조치 이후에도 주가는 38% 추가 하락하며 시장의 차가운 반응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현재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단기부터 장기까지 모든 주식 분석 지표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당분간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에릭 트럼프는 이러한 시장의 비판을 두고 "정치적 편향"이라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채굴 원가 상승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같은 외부 요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회사는 제 갈 길을 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단순히 비트코인 개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채굴 사업이 실제 기업 재무를 어떻게 탄탄하게 만들고 있는지 실질적인 성과를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운명은 8000개의 비트코인이 향후 가격 상승 시 얼마나 주주 가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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