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과 경기 침체, 인건비 부담 맞물려
"전문직도 각자도생 시대… 마케팅 역량 없으면 도태"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변호사와 세무사, 회계사 등 이른바 '전문직'도 더 이상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구독자 99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웅달 책방'은 지난 5일 AI 확산과 경기 침체, 인건비 부담이 맞물리면서 전문직 신규 채용이 줄고 개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채널에 출연한 이장원 세무사는 "전문직 일자리가 26년 만에 줄어들고 있다"며 "이제는 전문직도 예전처럼 자격증만 있으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직 채용이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로 AI를 꼽았다. 이 세무사는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도 예전처럼 사람을 많이 뽑지 않는다"며 "AI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게 되면서 신입을 교육하는 비용보다 AI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을 알려줄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개업하는 전문직도 많다"며 "배울 곳도, 일할 곳도 부족해 경험 없이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직의 생존 전략도 과거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실력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고, 자신을 알리는 마케팅 능력이 필수가 됐다는 것이다.
이 세무사는 "전문직은 조회수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얻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전문성을 꾸준히 알리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개업 이후에는 콘텐츠를 제작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미리 온라인 채널을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요즘은 의대생 시절부터 브이로그나 전문 콘텐츠를 올리며 팬을 쌓는 경우도 있다"며 "개원이나 개업 이후 기존 구독자가 자연스럽게 고객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상 하나를 블로그와 쇼츠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도 필요하다"며 "이제는 전문직도 실력에 더해 마케팅 역량까지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e1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