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휩쓸리기보다 냉철하게 데이터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시점"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 불안에 기인한 현상이라는 진단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본질적인 수급 데이터를 냉철하게 분석하며 과도한 공포를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습니다.
8일 구독자 9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와이스트릿 - 지식과 자산의 복리효과'에 출연한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현재의 시장 변동성을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수급이라는 작은 재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의 심리적 불안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최근 보고서가 시장에 공포를 불어넣었지만, 전 소장은 이를 반도체 산업의 정점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반도체 단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는 것을 두고 정점을 논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 소장은 "과거와 달리 현재의 반도체 시장은 수급을 파괴할 만한 공급 과잉 요인이 없다"며 "수급을 무너뜨릴 만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급락하기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기업들은 현재 HBM 비중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투자에 대해 전 소장은 "AI 주도권 경쟁에서 2등은 곧 도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들은 부채를 조달해서라도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 소장은 "설비 투자가 갑자기 훅 줄거나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메타의 클라우드 임대 이슈는 시장이 전체를 부분으로 오해하여 과장해서 해석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에 대해서 전 소장은 "ADR 발행 자체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며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편입되어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소장은 "현재 상장 일정상 7월 편입은 어려울 수 있고 9월에 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ADR 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 소장은 "시장의 기대나 분석가의 예상이 아닌, 삼성 내부적으로 절박성이나 필요성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반도체 사이클은 실물 경기보다 6개월 먼저 움직이는 만큼, 지금은 공포에 휩쓸리기보다 냉철하게 데이터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전 소장은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라 변동성이 무척 크다"며 "CSP들의 분기별 가이드라인과 HBM 매출 비중 변화라는 본질적인 공급과 수요의 축을 읽어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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