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 대통령이 150만원 투자금 준다"…'트럼프 계좌' 뭐길래

기사등록 2026/07/08 10:54:34 최종수정 2026/07/08 11:52:2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공동 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6.07.08.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미국 정부가 신생아 등 아동 명의로 투자계좌를 개설해 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 운영을 본격 시작했다. 정부 지원금과 민간 기업의 기부가 더해지면서 미국 증시에 대규모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공동 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계좌 출범을 기념했다. 그는 "트럼프 계좌는 호황을 맞은 미국 경제와 함께 성장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18세가 됐을 때 매우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계좌는 미국 아동이 장기적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든 투자계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계좌를 통해 아이들이 아메리칸 드림의 일부를 소유하게 됐다"며 "가정의 장기적인 재정 안정과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좌는 18세 이하 미국 아동이라면 개설할 수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600만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됐으며, 이 가운데 2025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31일 사이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 아동 약 140만명은 정부가 지급하는 1000달러(약 150만원)의 초기 투자금을 받게 된다.

트럼프 계좌의 투자 대상은 미국 주식시장에 한정된다. 가입자는 개별 종목을 직접 매매할 수 없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다. 재무부는 기본 투자상품으로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SPDR 포트폴리오 S&P500 ETF(SPYM)'를 지정했으며, 향후 선택 가능한 ETF도 추가할 계획이다.

연간 운용보수는 자산의 0.1% 이하로 제한된다.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연간 수수료는 최대 1달러 수준이다.

민간 기업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200만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주식 1주씩을 트럼프 계좌를 통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 대상이 아닌 아동도 기업 기부를 통해 투자금을 받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회사들도 직원 자녀의 트럼프 계좌에 추가 기여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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