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제안 금지' 무시한 무작정 깎기에 이용자 스트레스 호소
무료 나눔에 "집 앞 배달" 요구하고 거절당하자 욕설 퍼붓기도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중고 거래 플랫폼이 일상적인 소비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상식 밖의 태도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부 이용자들로 인한 피로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판매자가 게시글에 명확하게 가격 제안 불가(네고 금지)를 선언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무작정 가격을 깎아달라며 막무가내로 접근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는 상식을 벗어난 중고 거래 대화 양상이 담긴 화면 캡처본이 이른바 유머나 공포를 유발하는 단골 소재로 공유되며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사례를 보면 30만 원으로 책정된 전자기기 판매자에게 "돈이 부족하니 10만 원에 달라"고 막무가내로 요구하거나, 제안이 거절되자 "어차피 안 팔릴 물건인데 비싸게 군다"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비난을 퍼붓는 식이다. 대
가를 받지 않는 무료 나눔 글에서도 황당한 요구는 이어진다. 대형 가구 나눔 글을 올린 한 판매자는 구매자가 "차가 없으니 집 앞까지 들고 와 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해와 거래를 취소했다가, 상대방으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들었다는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대다수 네티즌은 인터넷 공간에서 무례한 거래 행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한편, 자신들이 겪은 유사한 피해를 공유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기본 매너가 없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결여된 세태를 꼬집었다. 동시에 플랫폼 내부에서 거래 상대방의 신뢰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체 매너 지표를 거론하며 "당근 온도 낮은 사람은 거르는 게 과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상대방의 프로필 온도가 기준치보다 낮다면 애초에 대화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며 서로 주의를 당부하는 분위기다. 대면 접촉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인 만큼, 이용자들의 자율적인 에티켓 준수 노력과 함께 악성 이용자에 대한 플랫폼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제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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