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법상 알선수재 방조 혐의 피의자
이원모도 소환…'도이치 무마' 정조준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대통령실 관저 공사 의혹 관련 김건희 여사의 금품 수수 정황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 전 행정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방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조사는 전날 진행될 예정됐지만, 유 전 행정관이 불출석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오전 9시46분께 경기 과천 소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유 전 행정관은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 재킷을 제공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21그램이 금품을 전달한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들어섰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으로 대통령실 수행비서를 맡는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2022년 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건넨 1271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21그램 대표의 아내 조모씨와 함께 매장에서 직접 교환한 바 있다.
특검팀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금품을 제공해 부당하게 계약을 따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최측근인 유 전 행정관이 대통령실 관저 공사 관련 21그램 등이 금품을 건네는 과정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도왔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해당 의혹을 먼저 들여다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른바 '디올 명품 3종'(재킷 16개, 벨트 7개, 팔찌 4개)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특검팀은 21그램 대표의 아내 조씨가 관저 공사 수주 명목으로 김 여사에게 이 같은 금품을 건넸다고 조사했다.
사건을 넘겨 받은 종합특검팀은 지난 4월 압수수색을 통해 21그램이 아닌 중소기업 규모의 한 패션문화업체가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금품을 건넨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같은 시각 특검팀은 김 여사가 얽힌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는 '김 여사 측에 대면조사 날짜를 전달한 것이 맞는지', '대통령실에서 조사 일정에 개입한 이유가 무엇인지', '날짜 전달 전에 누구와 소통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당시 도이치모터스 수사팀이 김 여사가 대통령경호처 부속건물에서 조사받을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전 비서관은 2024년 7월 20일로 조사 날짜를 김 여사 측에게 전달하고, 김 여사 측이 다시 수사팀에게 이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다만 당시 수사팀 관계자 및 김 여사 측은 폭발물 등 보안을 이유로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경호처 부속건물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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