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핵잠 SLBM 시험발사…“2차 타격 능력·핵 3축 전력 강화”

기사등록 2026/07/07 10:09:11

“사거리 1만km 이상 쥐랑(JL)-3, 남·동태평양 아우른 전략 억지력”

“잠수함 094형·094형 개량형·더욱 최첨단 신형 전략 핵잠 가능성”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이 6일 태평양에서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난해 9월 3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쥐랑(JL)-3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2026.07.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이 처음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것은 중국의 ‘2차 타격(Second-strike)’ 능력을 높여 ‘핵 3축’ 억지력을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차 타격’ 능력은 적의 선제 핵공격을 받은 뒤에도 적에게 치명적인 핵 보복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상호 확증 파괴(MAD)'를 가능하게 하는 핵 억제력의 핵심 요소다.

‘핵 3축(Nuclear Triad)’은 적의 선제공격으로 핵전력이 모두 파괴되는 것을 막고, 생존한 전력으로 2차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구축한 세 가지 핵무기 운용 수단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SLBM 그리고 전략 폭격기를 지칭한다. 

중 인민해방군(PLA) 해군은 6일 오후 12시 1분 모의 탄두를 탑재한 SLBM을 태평양 공해 해역으로 시험 발사해 발사 59분 만에 예정된 해역에 정확히 들어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장쥔셰 군사평론가는 6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사에 사용된 SLBM은 지난해 9월 3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쥐랑(巨浪·JL)-3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 평론가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잠수함 발사형 ICBM인 JL-3은 해상 기반 핵 억지력 체계의 핵심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km 이상으로 남태평양과 동태평양을 모두 아우르며 매우 강력한 전략적 억지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SLBM 발사는 PLA가 2년 만에 태평양에서 ICBM 시험 발사를 실시한 두 번째 사례다.

PLA 로켓군은 2024년 9월 25일 모의 탄두를 탑재한 ICBM을 태평양 공해상에 발사했다. 중국이 태평양에  ICBM을 시험 발사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장 평론가는 “이번 발사는 핵 3축 체계에서 전략 핵잠수함은 2차 핵 반격 능력을 갖춘 가장 안전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 핵잠수함은 탐지 및 추적이 극히 어렵고 전장 생존성이 뛰어나 지상 및 공중 핵 플랫폼이 제압돼도 완전한 핵 반격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평론가는 이번 잠수함 발사 전략 미사일 시험은 수중 기동성, 수중 발사, 장거리 유도 등 전체 작전 체계를 완벽하게 검증했으며, PLA의 해상 핵전력이 서태평양 어디에서든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반격을 수행할 수 있음을 명확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군사 평론가 쑹중핑도 “이번 SLSM 발사 성공은 2년 전 태평양에서 실시된 ICBM 시험 발사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상 기반 ICBM과 SLBM 두 가지 유형의 전략 타격 능력은 서로 연관되어 상호 강화돼 중국 핵 3축 체계의 전반적인 억지력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쑹 평론가는 말했다.

장 평론가는 “이번 SLBM 시험 발사는 미사일 뿐 아니라 전략 핵잠수함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며 “중국은 현재 092형, 094형, 094형 개량형 및 최신형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2018년 4월 중앙군사위원회가 남중국해에서 개최한 해상 열병식에 094A형 전략 핵잠수함 2척이 포함됐다.

2021년 4월 23일에는 최신 전략 핵잠수함인 창정-18을 포함한 3가지 주요 해군 함정이 남부 하이난성 싼야의 군항에서 취역식을 가졌다.

장 평론가는 “공개 발표에 특정 함정이 등장하는 것은 이미 실전 배치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시험에 사용된 잠수함은 094형, 094형의 개량형, 또는 더욱 최첨단인 신형 전략 핵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이 일본에 발사 사실을 사전에 통보했음에도 일본 정부는 시험 발사를 재고하거나 일본 영공을 포함한 지역으로 날아가 일본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군의 SLBM 시험 발사는 특정 국가나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 아닌 일상적인 군사 훈련 활동이며, 관련 국가들은 발사 전에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이는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부합하며 모든 과정은 안전하고 표준적이며 전문적으로 진행되었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이 이번 시험 발사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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