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IFA 회장에 레드카드 재검토 요청…파울도 아냐"[월드컵24시]

기사등록 2026/07/07 00:04:24 최종수정 2026/07/07 00:10:22

FIFA에 직접 압박 시인…"레드카드 준 심판 수상해"

"최고선수 없는 경기는 불공정…FIFA, 현명한 결정"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7.0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2026 북중미 월드컵 미국과 벨기에의 16강전을 앞두고 미국 골잡이 폴라린 발로건에 대한 직전 경기 퇴장 징계가 돌연 철회돼 논란이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직접 재검토를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6일(현지 시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인판티노 회장에게 재검토를 요청한 것이 사실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잔니와 통화했다"고 답했다.

발로건은 이번 월드컵에서 세골을 터뜨리며 미국 대표팀의 선전을 이끌었으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레드카드를 받아 자동으로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해졌으나, FIFA는 전날 돌연 발로건에 대한 한 경기 출장정지를 1년 유예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가 철회된 것은 64년만에 처음일정도로 매우 이례적인 조치였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인판티노 회장에 재검토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압력 행사가 사실상 사실임을 시인하면서도, 퇴장 조치 자체가 문제였다며 레드카드를 준 심판에 비난 화살을 돌렸다. 16강전 주심은 브라질 출신의 하파엘 클라우스가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장면을 직접 봤다. 저는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고 예전에는 운동도 잘했던 사람이라 스포츠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건 파울이 아니었고, 반칙조차 아니었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AP/뉴시스]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미국 스트라이커 폴라린 발로건이 퇴장당하고 있다. 2026.07.07.
그는 "그저 전속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부딪힌 것뿐이었다. 달리고 있는 중 다른 사람 발 위에 자신의 발을 정확히 올려놓을 수는 없다"며 "이 심판은 좀 수상한데, 그의 과거기록을 확인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지만 매우 수상하며, 원한다면 기록을 제공해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벨기에와 16강전에 미국이 최상의 전력을 갖고 임해야 공정한 경기라는 논리를 폈다.

그는 최고의 선수를 출장정지하는 것은 "매우 공정하지 않다. 그렇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FIFA의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매우 존경받는 한 남자(인판티노 회장)과 대화를 했고, 그에 대한 존경은 열배나 더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최고의 선수진 갖춰야하고, 그들도 최고의 선수진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기거나 지면 공평하다. 그렇지 않아서 우리가 지게된다면 끔찍한 일이될 것이다"며 "그들이 정말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고, 그 주심의 판정은 끔찍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경기에 앞서 벨기에 정부와 통화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렇게 하겠다"며 "벨기에 사람들은 경기를 이기면 매우 자랑스러워할 수 있지만, 선수가 빠진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른 감정을 느낄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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