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기 불법 이민, 집값·임대료 올렸다"…美 연준 산하 연구

기사등록 2026/07/06 22:08:00
[보스턴=AP/뉴시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에드워드 M. 케네디 연구소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은 후 연설하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산하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연구진이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급증한 불법 이민이 미국의 집값과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연준 산하 댈러스 연은 연구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불법 이민 증가가 지역 노동시장과 주택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워킹페이퍼(Working Paper)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이 전문가 의견 수렴을 위한 초안으로, 댈러스 연은이나 연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 유입은 고용 증가에는 기여했지만 평균 임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주택 수요는 크게 늘어나 집값과 임대료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지역 노동력 대비 불법 취업자가 1% 증가하면 전체 고용은 약 1% 늘어나는 반면, 주택 가격은 약 2.2%, 임대료는 약 1.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 공급이 증가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미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에서는 불법 이민이 주택 수요 충격(housing demand shock)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021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연구 대상 대도시를 기준으로 고용 증가의 약 30%, 집값 상승의 약 30%, 임대료 상승의 약 20%가 불법 취업자 유입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수치는 연구 대상이 된 평균적인 대도시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불법 이민이 전국적인 주거비 상승의 유일한 원인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구진은 2021~2024년을 "전례 없는 불법 이민 붐(unprecedented boom)"으로 규정했다. 또 미국 의회예산국(CBO) 추산을 인용해 "순불법 이민(net unauthorized immigration)으로 미국 인구가 약 700만 명 늘었으며, 이러한 증가세는 2024년 중반 이후 크게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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