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중증 환자를 직접 찾아가 초기 처치까지 수행하는 이 시스템은 지난 13년간 4000건이 넘는 출동 요청을 처리하며 지역 응급의료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6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경북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는 2013년 7월 4일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출동 요청은 4776건, 이 가운데 중증응급환자 이송은 3743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이송 환자는 3748명이다.
환자 유형을 보면 중증외상이 920명(2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뇌질환 777명(20.7%), 심장질환 526명(14%) 순으로,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이 다수를 차지했다.
골든타임 확보 여부가 예후를 좌우하는 질환군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닥터헬기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현장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탑승해 초기 처치를 시행한다. 이후 최종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다. 단순 이송 수단이 아니라 '이동형 응급실'에 가까운 구조다.
이송 범위도 경북 북부권을 넘어 대구, 강원 태백, 충북 단양 등 인접 지역으로 확대됐다. 영주, 문경, 봉화, 울진, 청송, 영양, 의성, 예천, 상주 등 산간·농촌 지역이 주요 대상이다.
항공의료팀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3명과 응급구조사 6명, 간호사 7명, 운항팀 9명으로 구성돼 365일 24시간 출동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 대응을 맡은 김권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의료진이 환자를 기다리는 구조가 아니라 환자에게 직접 접근하는 시스템"이라며 "골든타임 확보를 통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지역 중심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닥터헬기를 포함한 권역 의료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며 "중증 응급환자가 최종 치료까지 빠르게 연결되는 구조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