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분신 후 결성된 청계피복노조…진화위 진실규명 신청

기사등록 2026/07/06 12:39:11

"노조 사무실 철거, 조합원 연행" 진실규명 요구

[서울=뉴시스] 청계피복노조동지회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7.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정재훈 인턴기자 = 1970~80년대 민주노조 운동 과정에서 국가권력에 의한 탄압 피해를 주장하는 청계피복노조 관계자들이 국가폭력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제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조사를 신청했다.

청계피복노조동지회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청계피복노조는 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청계천 평화시장 일대 봉제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노동조합이다.

이들에 따르면 노동자 교육 공간이었던 노동교실은 1977년 박정희 정권 시절 폐쇄됐고, 1980년에는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노조가 강제 해산되고 노조 사무실도 철거됐다. 1987년 합법적인 노조로 재등록되기 전까지 조합원과 간부들은 수배와 사찰, 연행과 구속 등을 겪었다.

이날 회견에는 1970~80년대 청계피복노조 활동에 참여했던 전직 위원장과 노조 간부 등이 참석했다.

민종덕 전 청계피복노조 위원장은 "우리가 지키려 했던 것은 단지 하나의 노동조합이 아니라 전태일 정신으로 탄생한 노동조합이자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싸웠던 노동조합이었다"며 "우리의 희생과 헌신은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하며, 이는 개인의 명예를 되찾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노동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이형숙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이번 접수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국가가 1970년대 노동운동을 어떻게 탄압했는지 밝히는 과정은 진실규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청계피복노조동지회는 지난 5월 1980~90년대 청계피복노조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들은 향후 진실규명 활동과 명예회복 운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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