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도 투자 실패, 광기는 계산 안 돼"…통계물리학자의 투자 조언

기사등록 2026/07/07 00:13:00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전략이 사고파는 전략보다 장기적인 수익률이 더 높아"

"종목을 직접 고르기보다 ETF를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방식 추천"

[서울=뉴시스] 통계물리학자인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보는 이유를 인간의 '모방 심리'에서 찾으며 장기 투자와 적립식 ETF 매수를 조언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통계물리학자인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보는 이유를 인간의 '모방 심리'에서 찾으며 장기 투자와 적립식 ETF 매수를 조언했다.

지난 3일 구독자 36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범준에 물리다'는 '통계 물리학자가 알려주는 주식에서 절대 돈 잃지 않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김범준 교수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무위험 차익거래'를 예로 들며 "주가의 오르내림이 하루 정도 이어진다면 누구나 내일 아침 주식을 사서 저녁에 팔려고 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사고팔기 시작하면 주가의 상관관계는 곧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변동의 상관관계는 하루는 고사하고 미국 시장의 경우 약 4분밖에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이동평균선에 기반한 투자 전략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인간의 '모방 심리'를 언급했다. 김 교수는 "주식시장이 활황이라 주가가 계속 오를 때는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나서고, 다른 사람들도 그 행동을 따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오늘이라도 빨리 처분하고 떠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그걸 또 사람들이 따라 한다. 지나고 나서 보면 오를 때 사서 내릴 때 파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고팔지에 대해서 귀를 막으라"며 "처음에 정해놓은 규칙대로 기계적으로 따라 하기만 해도 비쌀 때 사고 쌀 때 파는 실수는 조금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가장 현실적인 전략으로 '장기 투자'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주식 투자해서 돈 버는 방법이 있다. 사서 오래 갖고 계시면 된다"며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전략이 사고파는 전략보다 장기적인 수익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특히 종목을 직접 고르기보다 ETF를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방식을 권했다. 그는 "ETF 펀드를 사시는 것을 추천드린다"며 "매달 적금 들듯이 일정액을 계속 구입하면 장기적으로 효율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리한 투자는 경계했다. 김 교수는 "대출을 하거나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하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며 "투자한 돈이 다 사라져도 사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되는 정도만 투자하시기를 추천드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뉴턴의 투자 실패 일화를 소개하며 "나는 천체의 움직임은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의 광기는 도저히 계산할 수 없다"는 뉴턴의 말을 인용해 주식시장의 예측 불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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