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야지"…배재고, 주도 학생 2명 징계위 회부

기사등록 2026/07/02 18:57:34

강경숙 의원, 서울시교육청 제출 자료 공개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철거된 화환들이 트럭에 쌓여 있다. 2026.07.02. spicy@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으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 학생들이 징계를 앞두고 있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논란의 구호를 먼저 외친 2명의 학생이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됐다.

6월 29일 청룡기 1차전에서 광주제일고와 맞붙은 배재고 덕아웃에서는 8회초 일부 학생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이라고 외치는 등 일명 '혐오 응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체육팀 장학관과 장학사를 배재고로 보내 긴급 장학지도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이 확인한 사실관계에 의하면 8회초 2학년 A학생이 "스타벅스 가야지" 선창을 했고 다른 학생들이 동조해 후창했다. 이어 B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쳤다. 상대 코치가 심판에게 항의했고 공수 교대 후 배재고 코치가 학생들을 훈계하고 경기 종료 후광주제일고 덕아웃을 방문해 사과했다. 이후 광주제일고 코치가 배재고 코치에게 유선을 통해 해당 사안이 커질 것 같아 미안하다고 연락했다고 한다.

배재고는 지난달 30일 전교생 대상 인권 감수성 및 윤리 교육을 실시했으며 자숙 기간 야구부 훈련을 중단했다. 또 배재고 교장이 광주제일고 교장에게 전화해 사과했으며 대면 사과 일정을 협의 중이다.

시교육청은 징계위에 회부된 2명의 학생의 조치 범위에 대해 신중 검토와 재발 방지 조치, 장기적 갈등 방지 예방 등을 당부했다. 또 학교운동부 활동 중 차별 표현 근절 및 건전한 응원 문화 안내 공문을 발송하고 대한체육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경기장 내 차별·혐오 표현 금지 대책 마련 및 엄정한 심의를 요청했다. 전날에는 두 학교 지도자 출석 하에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가 열렸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광주제일고 교장,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직접 통화해 사과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정지 결정을 내렸다.

강경숙 의원은 "사회 전반의 왜곡된 가치관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지 않도록, 교사들이 교실에서 두려움 없이 혐오와 왜곡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혐오방지법을 포함한 입법 노력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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