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비야디 상반기 신차 판매 16% 급감…6년 만에 역성장

기사등록 2026/07/02 17:50:15

해외 수출 확대로 반등 시도

[선전=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의 자동차 수출 전용선이 광둥성 선전항에서 첫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2026.07.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BYD 比亞迪)는 올해 1~6월 상반기 신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6%나 대폭 줄었다고 증권시보와 닛케이 신문, 재부망(財富網)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비야디 전날 발표를 인용해 상반기 신차 판매량이 180만8511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상반기 판매가 전년보다 감소한 건 6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보조금 축소와 내수 부진으로 국내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해외 판매는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판매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신차 판매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승용차 부문에서는 전기차(EV) 판매 대수가 15% 줄어든 86만7479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는 17% 감소한 90만9896대로 집계됐다.

중국은 2026년 들어 신에너지차 지원 정책을 조정했다. 정부는 차량 가격의 약 10%에 상당하는 차량취득세를 2025년 말까지 전액 면제했지만 올해 1월부터 면제 한도를 절반으로 축소했다.

노후 차량을 신차로 교체할 때 지급하는 보조금 제도 역시 새해 들어 개편했다. 이로 인해 저가 신에너지차의 실제 지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다.

비야디는 판매 차량이 모두 신에너지차(NEV)로 10만 위안(약 2281만원) 안팎의 보급형 모델 비중이 높아 정책 변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여기에 중국 내 소비 심리도 위축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2026년 1~5월 국내 신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감소했다.

비야디는 신기술을 적용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회복을 노리고 있다. 4월 말 예약 판매를 시작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탕(大唐)'은 6월 중순까지 15만대 이상 주문을 확보했다.

또 5월 말에는 자사 자율운전 보조 시스템을 사용해 시내 주행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1년 동안 관련 비용을 비야디가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운전자 보조 기능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 판매 확대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승용차와 픽업트럭을 포함한 상반기 수출은 78만9367대에 달했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하면서 해외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6월 수출량은 17만5349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94.7% 급증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내 판매가 22% 감소한 부진을 해외 수출이 일정 부분 보완했다.

그래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보조금 축소로 정책 지원 효과가 약해졌고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가 가계 자산과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다. 판매점의 재고 부담도 판매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올해 중국 신차 판매가 11% 준다고 전망했다. 종전 1% 감소보다 크게 낮췄다.

한편 6월 신차 판매는 회복세를 보였다. 비야디 6월 수출은 40만3472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5.5% 증가했다. 5월 0.3%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실적을 웃돌았다.

승용차 기준으로는 EV 판매가 20만1472대로 3% 감소했지만 PHV 판매는 19만5820대로 15% 증가했다.

4~6월 2분기 전체 신차 판매는 110만8048대로 1분기 70만463대보다 58.19% 대폭 증가했다.

주력 브랜드인 왕차오(王朝)와 하이양(海洋) 시리즈 판매는 34만863대를 기록하며 세단부터 SUV, PHV와 EV까지 주요 수요를 고르게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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