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5월 무역수지 3.2조원 적자…"철광석·금 수출 급감"

기사등록 2026/07/02 17:06:10
E[필바라=AP/뉴시스] 호주 서부 필바라에 있는 크리스마스 크리크 철광석 광산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7.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2026년 5월 상품 무역수지는 30억2000만 호주달러(약 3조2080억원) 적자를 냈다고 ABC 방송과 AAP 통신, 인베스팅 닷컴, MSN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연방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5월 무역통계를 인용해 무역수지가 전월 13억8000만 호주달러(조정치) 흑자에서 이같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5월 무역적자는 2015년 12월 이래  10년6개월 만에 최대다.

시장 예상치 22억 호주달러 흑자를 훨씬 밑돌았다. 금과 철광석 수출 급감, 수입 증가가 겹치면서 예상 외로 적자를 보았다.

5월 호주 수출은 전월 7.2%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6.9% 줄어든 436억1000만 호주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최대 감소 요인은 비통화용 금 수출이다. 35.0% 급감한 45억2000만 호주달러에 그쳤다. 철광석은도 9% 줄었다.

비농산물 수출은 전월보다 2.9% 감소한 323억7000만 호주달러로 나타났다. 금속광석·광물 수출이 줄어든 외에도 금속제품 수출이 9.3%, 운송장비 5.5% 감소해 낙폭을 키웠다.

반면 농산물 수출은 전월에 비해 2.6% 늘어난 66억5000만 호주달러에 이르렀다. 육류 및 육가공품 수출이 5.4%, 기타 농산물 3.1%, 양모와 양가죽 2.3% 각각 증대했다. 다만 곡물 및 곡물제품 수출은 4.2% 감소했다.

5월 수입은 2.6% 증가한 466억3000만 호주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와 항공기, 통신장비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데다가 견조한 국내 수요가 수입 확대를 뒷받침했다.

품목별로 보면 중간재와 기타 상품 수입은 0.3% 증가한 207억2000만 호주달러다. 가공 산업용 원자재가 3.8%, 연료 및 윤활유는 0.5% 증대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도 수입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자본재 수입은 8.2% 증가한 108억6000만 호주달러로 집계됐다. 민간 항공기 및 기밀 품목(수출·수입 기업의 영업비밀이나 국가 안보 등을 보호하기 위해 품목을 공개하지 않는다)이 164.1% 급증하고 산업용 운송장비 4.2%, 기계 및 산업설비 1.8%, 기타 자본재 1.6% 각각 늘었다.

소비재 수입도 7.9% 증가한 132억9000만 호주달러를 기록했다. 비산업용 운송장비가 24.6%, 섬유·의류·신발 12.4% 증가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비통화용 금 수입은 27.9% 감소한 17억7000만 호주달러로 크게 줄었다.

한편 무역수지 악화는 호주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호주 증시는 2일 전일 대비 41포인트, 0.5% 하락한 8680선까지 밀리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3주일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