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북한 '조선' 호칭 지지 성명
"남북대화 단절 상태서 적대적 관계 심화는 공멸의 길"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2일 "북한이 우리를 '대한민국'으로 부르면 우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부의장은 이날 언론에 '종교계 원로 '평화공존과 상호존중 선언' 관련 성명'을 배포했다.
한국 7대 종교계의 전직 지도자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원로회의)는 이날 발표한 '한반도 평화공존과 상호존중 선언'을 통해 북한을 정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으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이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면서 "남북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적대적 관계의 심화는 공멸의 길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어 놓는 것이야말로 현시대가 요구하는 역사적 과제"라며 "그 첫걸음은 상호 간 공식 국호로 부르는 데 있다"고 했다.
또 "남북한이 UN에 동시 가입할 때에도 국가 단위로 각각 가입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민족공동체의 미래, 평화통일의 미래 측면에서 긴 역사적 안목에서 바라보면서, 한반도 평화공존의 큰 그림 속에서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월 통일부·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학술토론회 개회사에서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부르고 '한·조(한국·조선) 관계' 표현을 사용했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남북회담장이 아닌 외부 공식행사에서 북한을 공식 국호로 호명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북한이 꺼리는 '북한' 표현이 아니라 정식 국호인 '조선'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후 기존에 사용하던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 '한국' 호칭을 쓰고 있다. 남북은 더 이상 특수관계가 아니며 남측도 여러 타국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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