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양평고속道 백지화' 원희룡에 8일 2차 소환 통보

기사등록 2026/07/02 16:33:59 최종수정 2026/07/02 17:12:23

특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입건

원희룡, 출석 거부…"죄 있으면 체포해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2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재차 소환을 통보했다. 2026.07.0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백지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재차 소환을 통보했다.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은 2일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원 전 장관에게 오는 8일 출석을 요구하는 2차 소환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종합특검팀은 전날 원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3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종합특검팀은 원 전 장관 측과 연락이 닿지 않고 소환통보서도 '폐문부재'(閉門不在)로 송달되지 않자, 기존 3일 출석이 불투명해졌다고 판단해 재소환 통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출석 요청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년 동안 출국을 금지한 채 주변 사람들을 다 괴롭히고 어마어마한 범죄가 있는 것처럼 떠들다가, 털어봐야 먼지 하나 없으니 이런 모욕 주기식 언론 플레이로 빈손을 덮으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책사업을 마비시킨 가짜뉴스에 맞서, 장관으로서 정무적 결단을 내린 게 죄라면 구차하게 피하지 않겠다"면서 "심의 대상도 아닌 사안을 도로정책심의회 핑계로 입건한다니, 있지도 않은 법을 위반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과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 김지미 특검보가 지난달 29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7.02. bluesoda@newsis.com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으나, 국토부가 2023년 5월 강상면을 종점 노선으로 다시 검토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원 전 장관은 사업백지화 선언을 했다.

종합특검팀은 원 전 장관이 당시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백지화한 것으로 의심한다. 국토부가 백지화 선언 과정에서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법률 자문을 받았음에도 법 위반 소지가 없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원 전 장관은 그동안 노선 검토 업무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는 "장관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그동안의 노선 검토 결과 일체를 백지화하고, 여야 합의로 '노선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최적의 노선을 투명하게 결정하자고 제안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종합특검팀은 이날 1시30분께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백원국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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