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친 리얼돌·휴대전화 폐기 정황 확인
경찰청 "감찰 통해 사실관계 확인"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잔혹 살해한 장윤기(23)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관이 사건 관련 성인용품을 폐기한 행위에 대해 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과정의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여부와 장윤기 부친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감찰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장윤기의 부친이 아들의 구속 이후 원룸에 있던 리얼돌과 휴대전화 등을 폐기한 정황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경찰의 증거 확보 과정 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지검에 따르면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성폭행)·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는 장윤기가 기소되기 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던 기간 중 주거지에 있던 성인용품(리얼돌) 다수와 휴대전화 등이 사라졌다.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수사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장윤기가 사는 원룸에 있던 리얼돌 다수와 장윤기 명의 휴대전화 등을 챙긴 뒤 버린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해당 리얼돌을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 살해 혐의를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 중 하나로 판단했다.
반면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 과정에서 리얼돌 실물은 압수하지 않고 촬영 영상과 감식 결과만 확보했으며, 검찰은 이를 토대로 보완수사를 거쳐 당초 살인 혐의로 송치된 사건을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해 기소했다.
다만 검찰은 형법상 친족 간 특례 규정에 따라 장윤기 부친을 증거인멸 혐의로 처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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