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용량 외부 판매…새 수익원 창출, 현금 흐름 개선 목적
네오클라우드 주가 폭락…인프라 고점 신호에 반도체주 휘청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 시간) 액시오스 등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메타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로 축적된 '잉여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얻을 2가지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베드락(BedRock)'처럼 메타의 AI모델 접근권을 판매하는 방식과, 클라우드 사업자 '코어위브'처럼 순수 컴퓨팅을 임대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관련 사업은 AI 인프라 구축·관리를 위한 내부 프로젝트인 '메타 컴퓨트(Meta compute)'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미국의 대표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로, 내부 AI 인프라 가동률은 약 65%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상은 남은 35% 용량을 외부에 판매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이 덜어진 것으로 해설되면서, 메타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8.81% 급등했다.
반면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코어위브(-13.92%), 네비우스(-17.01%) 등 기존 클라우드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마이크론, 인텔 등 반도체·인프라 종목들도 급락했다. 컴퓨팅 자원의 구매자였던 메타가 공급자로서 입지 변경을 예고하며,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가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액시오스는 "이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차례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구상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5월 투자자에게 컴퓨팅 자원 판매가 "분명히 고려 대상"이라며 "거의 매주 다양한 외부 기업이 찾아와 API 서비스 구축이나 컴퓨팅 자원 구매를 문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아직은 내부적으로 활용할 곳이 있다고 판단해 실행에 옮기지 않았지만, 인프라를 과도하게 구축했다고 판단되면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인프라 확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AI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페이스X의 xAI 역시 최근 자체 AI 서비스 성장 기대를 낮추고 앤트로픽, 구글 등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컴퓨팅 자원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사업 모델 전환이 AI 인프라를 과도하게 확충했다거나, 기업이 자체 AI 모델 수요를 과대평가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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