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은 0.19% 상승
성남 수정·분당·수원 영통구 상승세 이끌어
"동탄, 가격 상승 부담과 규제 지정에 둔화"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값이 정부의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전 한 주 동안 1.46%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부터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향후 시장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5주(6월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0.20% 상승했고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은 0.19% 상승했다. 화성 동탄구가 1.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남 수정구(0.43%), 성남 분당구(0.41%), 수원 영통구(0.41%)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과천시는 중앙동과 원문동 등을 중심으로 0.12%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일 기준 화성시 동탄구의 6월 아파트 매매 거래 신고 건수는 약 1200건이다. 전달인 5월(1224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6월 계약의 신고 기한이 남아 있는 만큼 최종 거래 건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이달부터 화성 동탄과 용인 기흥, 구리 등을 규제지역(7월 1일)으로 지정되면서 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7월 5일)으로 묶으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규제 시행으로 단기적인 가격 상승세는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서울 주요 지역의 높은 집값과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실수요 중심의 갈아타기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규제지역 지정으로 세금뿐 아니라 실거주 요건 등 매입 규제가 강화된 만큼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고 거래도 한동안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은 단기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과 규제지역 지정으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용인 기흥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해당 지역의 상승폭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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