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글과 손잡고 올가을 'AI 글라스' 출시 임박
AI 호출, 음악 재생 등 손가락 제스처로 안경 제어
갤럭시 링·워치 연동돼 음성 인식 한계 보완 예상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올가을 선보일 차세대 웨어러블 '인공지능(AI) 글라스'는 갤럭시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글라스를 단순한 독립된 기기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워치, 링과 유기적으로 연동해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제어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2일 IT 전문매체 새미 구루(SammyGuru)가 입수한 '갤럭시 글라스 매니저' 앱 버전에 따르면 AI 글라스는 손가락 제스처로 안경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앱은 AI 글라스를 관리하는 전용 앱이다. 안경과 연결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물론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할 수 있다. 앱 메인 화면에는 배터리 잔량과 연결 상태, 알림 설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메뉴 등이 포함됐다.
◆갤럭시 링·워치와 호환…음성 호출, 안경 터치 없이도 명령 가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다른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된다는 점이다. 안경이 이용자의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해 반응하는데, 갤럭시 링이 수신기를 통해 이를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덕분에 손을 안경까지 가져갈 필요 없이 AI를 호출하거나 음악 재생·정지, 화면 넘기기, 알림 확인 등을 손가락 동작만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스처가 지원될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갤럭시 워치와의 연동도 핵심적인 부분이다. 삼성은 갤럭시 워치에 사전 설치되는 '갤럭시 글라스 컨트롤러 전용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워치 화면에서 AI 글라스를 제어하거나 사진 촬영 버튼, 설정 변경, 프레젠테이션 리모컨 등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같은 구성은 AI 글라스를 중심으로 여러 갤럭시 기기를 하나처럼 연결하려는 삼성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이 AI 연산과 기기 관리를 맡고, AI 글라스는 이용자에게 AI 정보를 보여주고, 워치는 글라스를 손쉽게 조작하는 리모컨이 되고, 링은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해 명령을 전달하는 입력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외부처럼 주변 소음이 큰 환경에서는 음성 인식만으로 기기를 조작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손가락 제스처와 워치 조작을 함께 지원해 다양한 입력 방식을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제미나이 활용해 길찾기…AI 글라스, One UI XR 탑재 전망
유출된 앱에는 제미나이 통합과 AI 기능 관련 항목도 포함됐다. '헤이 구글' 같은 음성 호출뿐 아니라 버튼·제스처로 제미나이를 실행해 길찾기, 사물 인식, 일정 확인 등을 즉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오는 22일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AI 글라스 관련 티저를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출시 예상 시점은 가을 무렵이다.
한편 이 안경은 삼성의 갤럭시 확장현실(XR) 헤드셋처럼 '원(One) 사용자 환경(UI) XR'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 운영체제는 구글, 퀄컴과 공동 개발했으며,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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