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0% 랠리의 '착시'…상승분 대부분, 반도체 몇 종목이 만들었다

기사등록 2026/07/02 10:45:44 최종수정 2026/07/02 11:56:24

마켓워치 "마이크론, 나스닥100 상반기 수익률 4분의 1 이상 차지"

AMD·인텔까지 더하면 상승분 절반 넘어…S&P500도 상위 10개가 78% 차지

[뉴욕=AP/뉴시스]지난해 11월 7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05.15.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가 올해 상반기 약 20% 올랐지만, 상승분 대부분은 마이크론 등 소수 대형 반도체·기술주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1일(현지시간) 제프리스 트레이딩데스크 소속 제프리 파부자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나스닥100 상반기 수익률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상반기에만 4배로 뛰었다. 이 상승세에 힘입어 마이크론 시가총액은 1조3000억달러까지 커졌다.

여기서 말하는 기여도는 개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아니라 지수 전체 상승분 가운데 해당 종목이 차지한 비중을 뜻한다.

마이크론 외에도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나스닥100 랠리를 주도했다. CPU 업체인 AMD와 인텔은 각각 지수 상승분의 16%, 14%를 차지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도 나스닥100 상승분에 각각 10%, 9%, 6%씩 기여했다.

상승 기여도 상위 10개 종목에는 샌디스크와 마벨테크놀로지도 포함됐다. 두 회사는 각각 지수 상승분의 5%를 차지했다. 시스코시스템즈와 웨스턴디지털은 각각 4%씩 기여했다.

쏠림 현상은 나스닥100에만 그치지 않았다. 상반기 약 10% 오른 S&P500지수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10개 종목이 전체 수익률의 78%를 차지했다고 파부자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마이크론  *재판매 및 DB 금지
S&P500에서는 마이크론의 기여도가 17%로 가장 컸다. 알파벳은 S&P500 수익률의 8%, 엔비디아는 6%, 애플은 5%를 각각 차지하며 상위 10개 종목 안에 들었다.

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 정규장 개장을 앞두고 상반기 주도주 일부는 장전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반대로 상반기 낙폭이 컸던 소프트웨어주는 반등 조짐을 나타냈다.

파부자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주도주와 소외주가 교체되는 흐름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썼다.

월가 금융회사 구겐하임이 투자의견을 올린 뒤 서비스나우와 세일즈포스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각각 4%가량 상승했다.

구겐하임의 존 디푸치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에 대해 스스로 영업·고객관리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의 확산이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세일즈포스의 사업 기반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극단적 비관론이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