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담긴 고대 그리스인의 세계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7월 해양유물로 고대 그리스 서사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오디세이는 일리아스와 함께 서양 문학의 기원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기원전 8세기경 성립된 대표적인 고대 서사시다. 트로이 전쟁 이후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긴 여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번에 선정된 유물은 18세기 영국 시인 알렉산더 포프가 영어로 옮긴 판본이다. 고전 그리스 문학이 유럽 사회에 확산되던 흐름과 당시 출판 문화의 특징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작품은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고대 그리스인의 해양 환경과 인식을 반영한다. 바다는 교역과 이동의 통로이면서 동시에 위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묘사되며, 인간이 자연과 맞서며 성장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 유물은 오는 8월 4일부터 12월 6일까지 열리는 국제교류전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에서 함께 공개된다. 전시에는 그리스 주요 문화기관과 국내 기관이 참여해 약 250점의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동식 인천해양박물관장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는 한 영웅의 모험담을 넘어 고대 그리스인의 해양 활동과 세계관, 그리고 바다를 통한 교류와 탐험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며 "이번 그리스 국제교류전을 통해 오디세이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을 직접 만나며 고대 그리스 문명과 해양문화의 가치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해양 유물 수집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박물관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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