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사립수목원 '천리포수목원 기록물' 국가등록문화유산 됐다

기사등록 2026/07/02 09:43:55

민병갈 박사 작성 자료 7건 56점 등록

안동 의병 명단 '안동의소파록' 등록 예고

[서울=뉴시스]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 중 토지 매입 증서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국내 최초 사립 수목원인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2일 밝혔다.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은 천리포수목원의 설립자인 고(故) 민병갈(귀화 전 이름 칼 페리스 밀러) 박사가 1962년부터 1989년까지 직접 작성하거나 수집한 자료들이다.

토지 매입 증서와 업무 일지, 식물 채집·번식·관리 일지, 해외 교류 및 개인 서신 등 총 7건 56점이다.

이 기록물에는 1960년대 이후 천리포수목원이 조성·확장되는 과정과 희귀 식물의 수집·보존 활동, 국내외 식물 교류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국가유산청은 특히 식물의 생육 상태와 관리 현황을 지속적으로 기록한 관리 일지가 우리나라 수목원 운영 초기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록에 등장하는 물리적 공간과 흔적이 현재까지도 수목원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이와 함께 조선 말기 안동 지역 의병 조직의 편제와 운영 실태를 기록한 '안동의소파록(安東義所爬錄)'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이 소장한 '안동의소파록'은 1895년 을미의병 당시 안동에서 봉기한 안동의병의 조직과 직책을 기록한 희귀 문서다.

의병 조직에 참여한 인물과 직책, 부대 편성 현황, 지휘 체계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당시 의병 조직의 실제 운영 양상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안동 지역 유림을 중심으로 전개된 의병 활동과 항일·반외세 대응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근대 전환기 지역 의병사의 실체와 사회상을 입증하는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안동의소파록'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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