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美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와 MFA
뉴욕서 시작한 밴루엔, 아시아 1호점 강남역 3일 오픈
국내 첫 매장에 뉴욕 스쿱샵 감성과 트럭 디자인 담아
벤 밴루엔 CEO "韓 미식 정신에 기여할 수 있어 기뻐"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고급스러운 미식 정신에 기여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밴루엔 강남역점에서 진행된 밴루엔 1호점 오픈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서 벤 밴루엔 CEO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이 올해 2월 투썸플레이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A)을 맺은 후 아시아 1호점이자 국내 첫 매장인 강남역점을 3일 오픈하게 됨에 따라 마련됐다.
2008년 미국 뉴욕 거리의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시작한 밴루엔은 공동 창업자인 벤 밴루엔, 피트 밴루엔, 로라 오닐이 '좋은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는 신념 아래 설립한 브랜드다.
벤 밴루엔 CEO는 "20여년 전 크림, 계란, 우유, 설탕, 그리고 소금만 가지고 최고의 아이스크림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지금까지도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 아이스크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밴루엔은 인공 첨가물이나 안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엄선된 고품질의 원재료를 사용하며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밴루엔은 미국 전역에서 100개 이상의 직영 스쿱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1만 개 이상의 리테일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NBA 올스타 지미 버틀러를 비롯해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 카일리 제너, 에드 시런 등 글로벌 셀럽들이 즐겨찾는 '컬처 아이콘'으로 젠지(Gen Z) 소비자와 트렌드세터들 사이에서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그동안 축적해 온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및 다점포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밴루엔의 철학과 가치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며 자사의 디저트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밴루엔은 이번 강남역 1호점을 통해 특유의 뉴욕 스쿱숍 감성과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두 배 이상의 달걀 노른자를 사용해 묵직하고 진한 풍미를 지닌 밴루엔만의 프렌치 스타일 아이스크림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밴루엔 CEO는 "뉴욕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무한한 가능성과 긍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한국에서도 이를 목격하고 있다"며 "이번 오픈을 통해 한국에 있는 수천만 명의 사람들에게 매년 밴루엔 아이스크림을 맛보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호점인 강남역점은 첫 매장인 만큼 밴루엔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춰 꾸며졌다.
매장 공간은 밴루엔의 본질인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영감을 받아 바닐라 톤을 적용했으며, 카운터는 브랜드의 출발점인 트럭에서 착안해 트럭 창문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매장 내 공간 곳곳에 노란색 아이스크림 트럭 그림과 사진, 초창기 파인트 컵 등이 배치돼 밴루엔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
김신영 투썸플레이스 총괄부사장은 "뉴욕에 있는 30개 매장은 저마다 인테리어가 다르다"며 "국내에서도 점진적으로 조금 더 위트 있고 다양한 디자인의 매장들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역 매장에는 '바닐라 빈', '시칠리안 피스타치오', '얼그레이 티', '민트 칩', '브라운 슈가 쿠키도우 브라우니' 등 시그니처 플레이버 5종을 비롯해 총 24종의 플레이버를 선보인다. 그중 네 가지는 비건 플레이버로 구성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밴루엔 제품은 현지와 동일하게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토핑을 더한 '선데이'와 아이스크림과 우유만 넣어 만든 '밀크셰이크' 등의 메뉴를 선보인다.
밴루엔은 미국 시장에서 맥앤치즈, 피자, 선크림 등 독창적이고 재밌는 플레이버를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벤 밴루엔 CEO는 취재진에 "한국만의 특별한 맛 4가지를 9월에 서프라이즈로 공개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날 취재진에게는 '바닐라빈'·'시칠리안 피스타치오'·'브라운 슈가 쿠키도우 브라우니' 아이스크림과 '오리지널 스트로베리 밀크쉐이크'가 제공됐다.
밴루엔 아이스크림은 매우 달아보인다는 첫 인상과는 다르게 타 브랜드의 아이스크림보다 오히려 덜 달았다. 아이스크림의 질감 또한 묵직한 크림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뤘다.
특히 바닐라빈과 시칠리안 피스타치오는 첫 입에 넣었을 때 단 맛보다는 재료 원물의 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바닐라빈의 경우 아이스크림을 삼키고 나서도 입 안에 바닐라 풍미가 남아있을 정도로 깊은 맛을 냈다. 시칠리안 피스타치오는 일반적인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과는 다르게 피스타치오 원물을 입에 넣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유의 향과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오리지널 스트로베리 밀크쉐이크 또한 아이스크림 특유의 달달함 보다는 딸기 고유의 맛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었다.
'좋은 아이스크림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밴루엔의 브랜드 철학이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밴루엔은 3일 오픈하는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신세계 강남점, 이달 안으로 신논현역점을 오픈하는 등 프리미엄 거점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넓히며 국내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향후 '플레이버 랩'이라는 새로운 맛을 만들고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특수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기도 하다.
가격 정책 또한 미국 현지 가격보다 합리적으로 구성했다. 미국의 경우 '싱글 스쿱'이 8~9 달러 사이로 한화 약 1만4000원 정도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싱글 스쿱'을 5500원으로 책정하며 한국 소비자들이 밴루엔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김 총괄 부사장은 "밴루엔 본사는 한국이 아시아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로 판단해 아시아 첫 시장으로 선정했다"며 "한국에서의 성공이 아시아 시장 확장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밴루엔을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s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