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에 심은 무궁화, 첫 꽃망울 터뜨렸다

기사등록 2026/07/01 11:27:11

대한적십자사, 2월 한·일 청소년과 식재

[서울=뉴시스] 일본 나가사키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주변 무궁화가 피어난 모습 (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월 일본 나가사키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주변에 심었던 무궁화 15주가 첫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위령비 비문에는 '활짝 핀 무궁화를 보면서 고향과 가족을 애틋하게 그리워하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으나 실제 주변에서 무궁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2월 원폭 피해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무궁화 식재를 추진했으며 나무를 심은 지 약 4개월 만에 무궁화가 실제로 피어났다.

특히 이번에 피어난 꽃은 지난 식재 행사 당시 대한민국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과 일본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양국의 우호와 평화를 염원하며 직접 손으로 심은 나무에서 맺어진 결실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평화공원을 찾는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핵무기의 참상을 알리는 동시에 미래 세대가 함께 피워낸 평화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비문에만 존재하며 마음을 아프게 했던 무궁화가 마침내 현실에서 피어나 원폭 희생자 영령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게 됐다"며 "한·일 청소년들이 함께 가꾼 무궁화가 만발한 것처럼 양국이 평화와 공존을 향해 미래로 나아가는 발걸음도 더욱 견고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1986년부터 한국인 원폭 피해자 지원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계 기관 및 일본적십자사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인도주의 정신 확산과 피해자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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