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현수막이 '양심우산'으로…서귀포시 재활용 눈길

기사등록 2026/07/01 14:17:50
[서귀포=뉴시스] 폐현수막을 활용해 제작한 서귀포시 양심우산. (사진=서귀포시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버려지는 폐현수막이 청사를 찾는 시민과 직원이 함께 사용하는 '양심우산'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귀포시는 이달부터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제작한 우산을 청사에 비치하는 '폐현수막 재활용 우산 대여 사업'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폐현수막을 단순 소각하는 대신 생활 속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재탄생시켜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폐현수막은 약 17t으로 이중 약 60%인 10t이 소각 처리됐다. 현수막은 대부분 플라스틱 계열 소재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쉽지 않고, 소각 과정에서는 처리 비용과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당초 폐현수막은 장바구니나 마대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 활용돼왔으나 이번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우산으로 제작됐다.

양심우산은 시청 본관과 별관 출입구에 각각 10개씩 모두 20개가 비치된다. 갑작스러운 비나 폭염 때 방문객과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한 뒤 제자리에 반납하면 된다. 우산 손잡이에는 '서귀포시 양심우산' 문구를 새겨 자율적인 반납 문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폐현수막의 수거부터 재활용, 공공 활용까지 이어지는 '서귀포형 폐현수막 자원순환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폐현수막은 버려지는 폐기물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이라며 "일상 속에서 자원순환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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