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경적까지"…에콰도르, 멕시코 팬 '숙소 앞 소란' FIFA에 항의[월드컵24시]

기사등록 2026/07/01 10:59:33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에콰도르 선수들이 25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독일을 꺾은 후 자축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3위에 올랐다. 2026.06.26.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에콰도르축구협회(FEF)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을 앞두고 대표팀 숙소 앞에서 소란을 벌인 멕시코 팬들의 행동에 대해 FIFA에 공식 항의했다.

1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에콰도르축구협회는 월드컵 32강 멕시코전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경기장 밖 사건'(off-field incidents)과 관련해 FI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했다.
[서울=뉴시스] 에콰도르 대표팀 숙소 앞에 모여 즉석 응원전을 벌이는 멕시코 팬들의 모습. (사진=X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온라인에는 멕시코 팬들이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에콰도르 대표팀 숙소 앞에 모여 즉석 응원전을 벌이는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는 팬들이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거나 응원가를 부르고, 차량 경적을 울리거나 엔진을 공회전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폭죽을 터뜨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디애슬레틱은 이 같은 행동이 중남미 국가 간 경기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유럽 축구에서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수단의 휴식을 방해하기 위해 종종 벌어지는 일종의 '심리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콰도르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 같은 행위는 월드컵이 지향해야 할 페어플레이와 공정성, 화합의 원칙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비신사적인 행동이 형제 국가인 양국을 하나로 잇는 축구 축제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존중과 건전한 경쟁, 페어플레이라는 월드컵의 가치가 끝까지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FIFA와 관계 당국에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팬들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바스티안 베카세세 에콰도르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원래 6시간이면 될 이동이 9시간으로 늘어났다"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변명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디애슬레틱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FIFA도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일 에콰도르와 멕시코는 16강 진출권을 두고 맞붙는다. 다만 이날 경기는 현지에 내려진 뇌우 경보로 인해 예정 시간보다 지연됐다. 월드컵 경기 일정이 날씨 문제로 미뤄진 것은 지난달 23일 프랑스-이라크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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