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 급락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
금리 인상 우려·현물 ETF 41억달러 순유출에 투자심리 위축
"9~10월까지 약세 이어져…4만~4만5000달러까지 추가 하락" 전망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올해 하반기 4만 달러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연초 이후 33% 하락했다. 6월 들어서만 19% 넘게 내리며 2022년 6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왔다. 현재 최고가 대비 5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매도 압력과 강제 청산이 이어지면서 과거 암호화폐 하락 사이클과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전 약세장에서 특징지었던 대형 파산 사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차이로 꼽힌다.
기업 자산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한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전략의 대표 기업 스트래티지는 최근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지만, 비트코인 매입 대신 현금 보유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보다 재무 건전성을 우선시한 조치로, 회사의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부 덜어줬다.
컴퍼스포인트의 애널리스트 에드 엥겔은 "과거 암호화폐 사이클은 대개 대규모 붕괴로 끝났고, 스트래티지는 약세론자들이 가장 유력한 붕괴 후보로 꼽던 기업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과도한 레버리지나 사기로 인한 대형 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엥겔은 대부분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탈중앙화 시장 안에서 이뤄졌을 뿐, 암호화폐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하락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통화 긴축에 따른 시장 유동성 감소 우려로 더욱 심화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2024년 1월 출시 이후 최대 월간 순유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한 달 동안 13개 ETF에서 총 4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파이널리티 캐피털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그라이더는 비트코인이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일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디지털자산은 9~10월이 돼야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며 "4만~4만5000달러까지 하락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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