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산업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조급해하기보다 다음 성장 사이클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는 30일 구독자 97만 명 경제 유튜브 채널 '와이스트릿'의 '크게 못 번 사람들 주목! 다음 파도 더 빨리 옵니다' 편에 출연해 "이 AI 시대에는 다음 파도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정말 빨리 올 것"이라며 "지금 버스를 놓쳤다고 하더라도 절대 낙담할 필요 없다. 다음 버스를 타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기술 혁신 주기가 과거보다 훨씬 짧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교수는 "예전에는 윈도우95, 윈도우98처럼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까지 2~3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AI가 개발을 함께하고 있다"라며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같은 서비스도 버전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이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로그램 개발자가 하던 일을 AI가 밤새 함께하면서 혁신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라며 "옛날과 같은 사이클 주기로 인한 새로운 기회들이 생각보다 빨리 온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피지컬 AI도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리 올 것 같고 AI 에이전트 시대도 훨씬 빨리 올 것"이라며 "지금 버스를 놓쳤다 하더라도 절대 낙담할 필요 없다. 다음 버스들을 타면 되는데, 다음 버스를 안 놓치려면 내가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해서도 그는 AI가 업계 판도를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기반 여행업, 교육, 쇼핑 등 AI가 분야별로 적용되고 에이전트화됐을 때 모든 산업의 업계 순위가 바뀔 것"이라며 "앞으로 쓰나미가 계속 올 텐데 왜 잘 모르는 것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느냐"고 말했다.
투자 원칙과 관련해서는 분산보다 '이해 기반 투자'를 강조했다. 박 교수는 "그래서 아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라며 "적정 마진만 확보해 놓으면 다음 버스에 또 투자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너무 과욕 부려서 초기에 들어가 왕창 먹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적정 마진만 계속 확보하라"라며 "텐배거(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하는 종목)가 그냥 되는 세상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AI 혁명 속에서 새로운 산업 주도주도 끊임없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들은 특정 기술 혁명 시기에 한꺼번에 만들어진다"라며 "인터넷 붐이 있었고 스마트폰 붐이 있었던 것처럼 이번 AI도 하나의 큰 흐름을 형성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또 "AI 혁명은 거의 매달 혁명적인 변화가 나올 수밖에 없고,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바로 코앞까지 와 있다"라고 했다.
박 교수는 AI 시대와 함께 에너지 산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든 기업의 고민은 다음 먹거리"라며 "삼성전자든 SK하이닉스든 큰 판이 벌어지니 에너지를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어마어마한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이미 속도전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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