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릉동 '연구용 원자로 1호기' 건물 철거 전 조치
원자로실·방사선 차단 시설물 6개월간 현상변경 제한
김중업 설계·기초연구 활용…건축사적 보존 가치 인정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우리나라 최초 원자로이자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2'(1호기 원자로)를 에워싼 원자로실과 부속건물이 철거 위기에 처하자, 국가유산청이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해 긴급 보호조치에 나섰다.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골자로 하는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 제정 이후 첫 사례다.
국가유산청은 1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연구용 원자로 1호기 원자로실 및 부속건물'을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원자로실과 원자로 가동 및 방사선 차단에 필요한 시설물(전기·냉각수 공급 시설, 중성자 빔라인, 실험실, 계측실, 운전실 등)에 대해 6개월간 철거 등 현상변경 행위가 제한된다.
앞서 원자로 가동 종료와 함께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해당 부지를 한국전력공사에 매각했고, 2007년 양 기관은 원자로를 보존하되 원자로실과 부속건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이에 방사성 오염이 제거된 상태로 일반 연구실 등 일부 부속건물은 철거된 상태다.
국가유산청은 원자로실과 부속건물 역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해당 건축물들은 20세기 후반 한국 건축계를 상징하는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해 건축사적 가치가 있다.
또 1959년 우리나라 최초 현대적 과학기술 연구시설로 도입돼 1962년부터 1995년까지 가동된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2'는 물리학, 화학, 핵의학, 방사선의학, 생명과학, 육종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 응용연구에 폭넓게 활용되며 학계 발전에 기여해 왔다.
단, 6개월 이내 소유자의 신청을 통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이 이뤄지지 않으면, 임시등록은 말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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