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적색 공포" 거론하는 트럼프와 공화당

기사등록 2026/07/01 09:02:18

민주사회주의 표방 민주당 정치인 득세

중간 선거 앞두고 나이든 유권자 겨냥

"냉전 시대 정치인 트럼프 공세 지금도 먹힐까"

[서울=뉴시스]지난 3월 미국 사이먼 앤드 슈스터사가 펴낸 서적 "적색 공포(Red Scare)" 표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화당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서 부상하는 민주사회주의자들을 겨냥해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면서 70년 전 미국 현대 정치를 규정했던 매카시즘의 적색 공포를 부활하려 시도하고 있다. 20267.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적색공포(Red Scare)로부터 70년, 소련 붕괴로부터 35년이 지난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화당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공포를 다시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미 액시오스(AXIOS)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민주사회주의자들의 잇따른 압승에 공화당이 그 후보들 대부분이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 마지막으로 효과를 발휘했던 메시지를 꺼내들고 있다.

이 메시지가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그러나 트럼프와 공화당 전략가들은 소련 시대 핵 대피 훈련과 스파이 드라마를 기억할 만큼 나이 든 유권자들에게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트럼프는 지난 28일 공산주의를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진주만 공습, 9·11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라고 묘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우익 인사들이 주변부 시각이던 매카시즘의 부활을 외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캐스린 올름스테드 UC 데이비스 역사학 석좌교수는 "보수파가 자유주의자, 진보주의자, 민주사회주의자를 공산주의자로 공격하고, 그들이 실제보다 훨씬 더 극단적이라고 암시하는 것은 흔한 선거 전략"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포용은 우리나라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그들의 급진주의를 지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멘토였던 로이 콘은 악명 높은 매카시 반공 운동 당시 매카시 상원의원의 수석 고문이었다.

역사가 베벌리 게이지는 "트럼프는 냉전 시대 사람이다. 그가 성장한 시기가 냉전 시기며 그의 정치적 사상이 형성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냉전종식으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지금, 미국이 여전히 그런 정치 언어에 휩쓸릴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사회주의는 공산주의가 아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과 재니스 루이스 조지 민주당 워싱턴 D.C. 시장 후보는 모두 정부 프로그램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사회주의자(DSA) 대변인은 "수많은 미국인들이 치솟는 주거비, 노숙 문제, 감당할 수 없는 의료비,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학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를 '극단주의자'로 매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미 조지워싱턴대 에선 포터 데이터·민주주의·정치 연구소 공동소장은 빨갱이 몰기가 "소련의 그늘 아래 성장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는 훨씬 덜 와닿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공화당은 트럼프의 중간선거 메시지를 따라 하고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지난주 공산주의가 "우리 국내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액시오스-제너레이션 랩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들은 자본주의보다 사회주의를 더 긍정적으로 본다.

반면 갤럽의 추세 조사에서 지난해 미국인들의 자본주의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사회주의에 대한 시각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지난해 미 케이토 연구소/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공산주의에 대해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으나 30세 미만 응답자들은 달랐으며 약 3분의 1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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