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 중장기 입찰 이행안 공개
연 4GW 이상 입찰물량 제시
2030년 10.5GW 준·착공 목표
기존입찰·발전지구 투트랙 운영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35년까지 10년간 총 55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 물량을 제시했다.
기후부는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열고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이행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행안은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이행과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해 2035년까지 연도별 입찰 물량과 제도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첫 중장기 입찰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해상풍력 기반시설 확충 및 보급계획에서 2030년 준·착공 10.5GW, 2035년 누적 보급 25GW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이행안은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한 후속 실행계획이다. 단년도 입찰 공고를 넘어 중장기 입찰 경로와 제도 전환 방향을 구체화했다.
해상풍력은 개발, 인허가, 금융조달, 시공·운영까지 장기간이 필요한 대규모 투자 산업이다.
터빈, 하부구조물, 전력케이블, 항만, 설치선박 등 공급망과 기반시설 투자에도 수년 이상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10년 수준의 장기 입찰 물량 제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정부는 이번 이행안에서 향후 10년간 총 55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 물량을 제시했다. 매년 4GW 이상의 대규모 입찰 물량을 공고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국내 해상풍력 연간 공고 물량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국내 해상풍력 공고 물량은 2022년 0.55GW, 2023년 1.5GW, 2024년 1.5GW, 2025년 1.25GW, 올해 상반기 1.8GW 수준이었다.
기후부는 이번 물량이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해상풍력 선도국의 연간 입찰 계획 물량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은 28GW 수준의 입찰 물량을 우선 공고한다.
현재 발전사업허가를 받았거나 풍황 계측 등 준비 단계에 있는 사업들의 추진 상황, 입찰 수요, 인허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입찰 체계는 당분간 기존 고정가격 경쟁입찰과 '해상풍력 보급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발전지구 경쟁입찰을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경쟁입찰은 2033년까지 총 31GW 규모로 운영한다.
발전지구 경쟁입찰은 2029년 하반기 2GW 규모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는 연간 2GW, 2031년부터 2035년까지는 매년 4GW씩 공고해 총 24GW 규모로 추진한다.
기존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 특별법에 따른 계획입지 기반 발전지구 경쟁입찰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취지다.
정부는 대규모 물량 공고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입찰에서 최소 2대1 이상의 유효 경쟁률을 확보해 해상풍력 계약단가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공동접속설비 확대, 발전지구 경쟁입찰 도입 등을 통해 해상풍력 가격경쟁력도 높인다.
붙임 자료상 정부 목표는 2030년 계약단가 1킬로와트시(㎾h)당 250원, 2035년 1㎾h당 150원이다.
현재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폐지를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만큼, 기후부는 올해 하반기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해상풍력 경쟁입찰 제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번 이행안은 10년 계획으로 제시하되 시장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년마다 수정·보완한다.
보급 실적, 기반시설 확충 상황, 제도 개편, 업계 수요, 발전지구 지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정기적으로 재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3년 이내에도 보완할 계획이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해상풍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원이며,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관 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국가 전략 산업"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정부가 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중장기 입찰 물량을 제시함으로써 사업자, 금융기관, 공급망 기업 등 해풍업계의 예측 가능성과 투자 안정성이 보다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입찰 물량과 예측 가능한 제도 운영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보급을 확대하고, 산업·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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