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제12대 경기도의회 출범을 앞두고 여야가 의장단·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다.
12대 경기도의회 당선인인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안광률 대표의원, 국민의힘 방성환 대표의원 등은 29일 도의회에서 원구성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26일에도 상견례 차원의 만남이 있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관심사는 부의장 선출이다. 제12대 도의회는 민주당 144명, 국민의힘 22명, 조국혁신당 1명 등 167명으로 구성돼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의장을 맡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국민의힘은 제1야당이자 교섭단체를 구성한 국민의힘에 제2부의장 자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상임위원장·상임위원회 배분, 교섭단체 직원 규모 등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방 대표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대표단은 이날 협상 파행 뒤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협상은 민주당의 결론을 읽어주는 통보였다"며 "다수당의 오만으로 경기도의회를 독점하려는 것인가"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지난 22일 민주당 당선인 의원총회에서 의장후보에 남종섭 의원, 부의장 후보에 고은정·김미숙 의원이 선출됐는데 민주당이 이미 제1·2 부의장을 선출해 결론을 내놓고 독선적으로 진행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우리 정치의 오랜 관례는 원내 제1당과 제2당이 각각 부의장을 맡아 의회를 함께 운영하며 견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일방적인 부의장 독식을 철회하고 제1야당을 의회 운영 동반자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의회 개원에 맞춰 원구성 일정을 완수하기 위해 교섭단체로서 최선을 다해 협상할 것"이라면서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주의 원칙인 다수결 투표를 통해서라도 원 구성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협상을 통해 의견을 나눌 수 있지만 교섭단체라는 이유로 무조건 자리를 달라는 건 맞지 않다"며 "144명을 선택해주신 경기도민의 선택을 기만하는 떼쓰기 중단하라"고 말했다.
12대 경기도의회는 내달 7일 개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의장·부의장은 같은 날 진행되는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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