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데이터도 사고팔도록…농업 AX 데이터 전략 본격화

기사등록 2026/06/29 17:00:00

농식품부, '농업·농촌 AX 데이터 전략' 마련

기관·사업별로 흩어져있던 데이터 한데 모아

고품질 데이터로 전환해 AI 학습에 바로 활용

데이터 거래소 통해 정부 구매·민간 거래 지원

"농업인이 데이터 제공으로도 새 수익 얻도록"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정부가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앞당기기 위해 기관과 사업별로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한데 모아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꾼다.

특히 데이터 품질을 높이고 개방과 거래 체계를 정비해 농업인이 데이터 제공으로도 새로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농업·농촌 AX 데이터 전략'을 마련하고 데이터 기반의 농업·농촌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농업·농촌 관련 데이터는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 여러 기관과 사업에 나뉘어 있다. 데이터 형식도 제각각이고 품질관리 체계도 부족해 AI 학습에 바로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농식품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농촌 AX데이터로 연결되는 모두의 AI농업·농촌 구현'을 비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AX 데이터 수집·연계 확대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관리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 구축 ▲데이터 활용을 뒷받침할 조직·제도 마련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15개 과제를 추진한다.

[세종=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농촌 AX 데이터 전략'을 마련하고 데이터 기반의 농업·농촌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자료 캡처) 2026.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선 농업 현장에서 좋은 데이터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활용 역량이 높은 농업인과 생산자단체, 연합회, 연구회 등이 다른 농업인을 이끌 수 있도록 하고, 농가별 실제 영농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농업AX 데이터 컨설팅 바우처' 사업도 추진한다.

농가가 보유한 우수 데이터는 앞으로 농업·농촌 AX데이터 허브 안의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정부가 구매하거나 민간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업인이 농산물 생산과 판매뿐 아니라 데이터 제공을 통해서도 새로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농업·농촌 현장과 기관 곳곳에 흩어진 데이터도 체계적으로 파악한다.

또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지자체, 민간기업 등이 각각 보유한 데이터를 연결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생산, 유통, 소비는 물론 농촌 생활과 관련한 데이터까지 AI가 쓸 수 있는 형태로 묶는다.

농기계, 시설장비, 유통설비 등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자동으로 쌓이는 구조도 만든다. 현장에서 사람이 일일이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AI 학습과 정책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데이터 품질을 높이기 위한 기준도 마련한다.

[순창=뉴시스] 농번기 농가 일손돕기에 나선 순창군청 직원들이 한 농가의 고추밭에서 농사일을 돕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농식품부는 데이터 수집부터 생산, 관리, 활용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표준을 만들고, 스마트농업·축산, 농기계, 유통·소비, 식품 등 분야별 특성에 맞는 데이터 기준을 정비한다.

AI를 활용해 데이터의 오류나 누락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보완하는 품질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농업·농촌 데이터의 가치를 평가하는 체계도 마련해 우수한 데이터가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개방과 거래 체계도 정비한다.

현재 공개된 공공데이터는 AI 학습에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 개방한다. 개인정보 문제로 공개하기 어려운 데이터는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합성 데이터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산업 AX데이터를 한 곳에서 찾고 활용할 수 있는 '원스톱 통합 제공 서비스'도 구축한다.

데이터 목록, AI 검색, 샘플 제공 기능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데이터 가공·분석이나 거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은 '농산업 AX데이터 지원센터'가 지원한다.

안전한 데이터 거래를 위해 농업인 데이터 권리체계와 농업데이터 거래 표준계약서도 마련한다. 데이터 거래소에서는 계약, 이용, 과금, 분쟁 예방 등 거래 절차를 표준화해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전략을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시키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농업·농촌 AX데이터 허브' 구축도 검토한다.

허브는 농업·농촌 데이터를 모으고, 연결하고, 제공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농식품 빅데이터를 AI가 바로 학습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로 바꾸고, 공용 데이터셋과 AI 모델, GPU·클라우드 자원 등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AI 솔루션 개발을 촉진하고, 데이터를 제공한 농가에는 수익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사진=농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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