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시민 자중해야…정청래 보다 김민석이 적통"

기사등록 2026/06/29 12:46:49 최종수정 2026/06/29 13:34:24
[서울=뉴시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를 강하게 비판한 유시민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 씨를 향해 내부가 아닌 외부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진보 진영 내 과도한 과거 헤집기가 결국 반대 세력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박 의원은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 작가가 지난 26일 김 씨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서 제기한 이른바 '재건축론'에 대해 "맞고 틀리고를 떠나 모든 것을 파헤치듯 파묘하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유 작가는 해당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 자신감이 지나쳤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을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인데 대통령은 재건축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건축하려면 기존 입주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재건축을 위해 비평 공론장에 철거전문, 촉법평론가를 투입했다"고 이 대통령의 행보를 여과 없이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이제는 김대중까지 소환되고 있다"며 "우리끼리 파묘해서 기분 좋은 것이 뭐 있냐, 내란세력 이익되게 하는 그런 파묘는 부적절하니 좀 자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작가의 비평이 지나치다는 취지에서 "과유불급"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진보 진영 내 스피커 역할을 해온 김어준 씨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박 의원은 "김어준 씨도 진보진영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언론인 아니냐"고 반문한 뒤 "고칠 것 있으면 고쳐야 하지만 진보 언론인이 왜 잘하고 있는 대통령을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씨가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핵심 지지층 이탈로 분석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박 의원은 집권 이후의 외연 확장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나 혼자 마음대로 하면 제일 좋지만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며 "그래서 진보정권이 집권을 하면 약간의 우클릭을 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을 예로 들며 "김대중 대통령도 이종찬, 김중권, 특히 정보부 중앙정보부 출신 국장 강인덕 장관을 통일부 장관으로 중용을 해서 그 입에서 햇볕정책이 나왔기 때문에 국민들을 훨씬 설득하기 쉬웠던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보수 정권이 집권하면 좌클릭해 줘야 중도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내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민주당 적통'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청래 전 대표 대신 김민석 국무총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 총리를 32세에 영등포에서 국회의원으로 만들었고, 총재 비서실장도 (하게) 했다"며 "정 전 대표는 스스로 '나는 노사모 출신'이라고 했다"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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