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해 환자 역대 최다…여성이 8.5배 많아

기사등록 2026/06/29 12:00:00

질병청 2024 퇴원손상통계 공개

전체 환자는 추락·낙상 가장 많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지난 4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한국자살예방협회 '천명지킴 발대식' 부스에서 시민들이 응원 문구를 작성해 붙인 뒤 촬영하고 있는 모습. 2026.04.2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청소년 자해 환자 입원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 청소년의 자해 입원율은 남성 청소년보다 8.5배나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손상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퇴원손상통계를 공개했다. 퇴원손상심층조사는 손상예방관리정책 수립 및 평가에 필요한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손상 발생 및 역학적 특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2024년 전체 입원환자 수는 790만6523명이었으며, 이 중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122만9025명으로 전체의 15.5%를 차지해 입원환자 중 1위로 나타났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성이 50.2%, 여성이 49.8%였고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성이 62.3%로 더 많았다.

손상의 원인으로는 추락 및 낙상이 52.4%로 가장 많았고 운수 사고 19.4%, 부딪힘 10.7%, 자상 3.3%, 중독 1.9%, 불·화염·열 1.1% 순이다.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운수 사고는 34.5%에서 줄었지만 추락·낙상은 34.7%에서 늘었다.

해당연도 추계 인구를 반영한 인구 10만명당 퇴원 환자를 의미하는 입원율은 추락·낙상의 경우 여성이 1366명으로 남성 932명보다 1.5배 높았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의 추락·낙상은 0~14세 대비 입원율이 15.8배 더 높았는데 해당 연령대 사망률도 2.4%로 전체 평균 1.3% 대비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청소년(13-18세) 의도성 자해 손상 환자의 입원율 추이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소년기인 13~18세의 경우 의도적 자해로 인한 입원율이 인구 10만명당 70명으로 조사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4년 28명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150% 증가했다. 청장년기 35명, 노년기 41명인 점을 고려하면 다른 생애주기와 달리 의도적 자해 발생이 높다.

성별 특성을 살펴보면 여성 청소년의 의도성 자해 환자가 128명으로 남성 청소년 15명 대비 8.5배 더 많았다.

손상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길·간선도로가 25.1%다. 여성은 주거지가 26.4%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손상 환자 평균재원일수는 13.1일이며 75세 이상은 17.1일, 추락·낙상은 14.7일이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손상예방관리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과 취약군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예방관리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해당 원시자료를 활용해 손상 예방을 위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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