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메가 투자'에 K배터리도 웃는다…"ESS 수혜 기대감"

기사등록 2026/06/29 11:36:49 최종수정 2026/06/29 12:36:24

삼성·SK, 최대 규모 국내 투자 계획 발표 예정

반도체 단지·데이터센터 사용될 ESS 중요성 부각

SK온, 호남 지역 사업 확보 등 추가 수주 가능성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3월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SK온의 각 형 배터리가 전시되어 있다. 2026.03.1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삼성과 SK그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SK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반도체 생산 시설과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 인프라를 확대해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 공장은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만큼 ESS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공급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로,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전력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배터리 업계는 이 같은 투자 확대가 ESS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SK온이다. SK그룹이 울산을 비롯한 국내 5곳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 계열사인 SK온이 ESS 공급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K온은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과 냉각수 소화 시스템 등을 적용한 ESS를 앞세워 국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 SK온은 최근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 전체 565MW(메가와트) 가운데 284MW를 수주하며 약 5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전남 남창(96MW), 운남(92MW), 읍동(96MW) 등 호남 지역 사업도 확보한 만큼 향후 지역 내 AI·반도체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도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SDI 역시 울산사업장을 중심으로 ESS용 삼원계(NCA)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소재를 국내 공급망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국내 생산 기반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만큼 향후 국내 ESS 시장 확대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AI 산업 경쟁력이 결국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확보 여부에 달린 만큼 배터리 기업들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AI·반도체 투자가 현실화되면 ESS 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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