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이러스 감염…분비물 접촉·비말로 전파
대부분 3~7일 내 호전…개인위생 관리해야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엔테로바이러스 A71형 등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흔히 발생하며, 5월부터 시작돼 8월에 정점을 보이는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병이다.
수족구병은 수두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그 원인과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얼굴이나 몸통에서 발진이 시작돼 전신으로 퍼지며, 이후 수포, 농포, 딱지의 형태로 변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려움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족구병은 주로 감염자의 대변, 침, 콧물, 가래 등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통한 비말로 전파된다.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 등 공용 물품을 함께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간접 접촉으로도 쉽게 확산할 수 있다.
증상이 시작된 후 약 1주일간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대변을 통해서는 바이러스가 8주 이상 배출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돼 등원을 재개한 이후에도 손 위생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3~7일 내 자연 호전되지만, 입안 통증으로 물이나 음식 섭취가 줄어 탈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음식을 거부할 때는 맵거나 짠 음식, 신맛이 나는 음료 등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대신 충분히 식힌 미음이나 죽, 우유와 요거트 등 부드럽고 시원한 음식은 통증 완화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울 때 눈물이 나지 않고 입술이 건조해지는 모습을 보이면 수액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경과가 양호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인 구토, 경련,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면 무균성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진료받는 것이 권장된다.
현재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후에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장난감, 문고리 등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경우에는 전염력이 약해질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중단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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