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방 창작극, 화순·담양·완도 순회공연…가족애 조명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문화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창작연극 '울엄니'가 농어촌 지역을 찾아간다.
29일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에 따르면 '2026 농어촌 문화향유를 위한 찾아가는 문화공연' 사업의 일환으로 창작연극 '울엄니'가 화순·담양·완도를 찾아간다.
공연은 7월2일 화순 하니움스포츠문화센터 적벽실, 7월7일 담양문화회관, 7월10일 완도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오후 7시에 막이 오른다.
이번 공연은 도시와 농촌, 세대와 지역을 문화로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울엄니'는 전라도 농촌을 배경으로 서울로 떠났던 딸 인정과 5년 동안 딸을 기다려온 어머니 향순의 이야기를 그린다.
병든 몸으로 돌아온 딸, 무너져가는 과수원, 빚과 생계의 위기 속에서 가족과 이웃이 서로를 보듬는 과정을 통해 지방소멸과 고령화, 공동체 해체라는 현실을 사람들의 삶으로 풀어낸다.
특히 혈연이 아닌 가족으로 살아가는 '용칠'은 작품이 전하는 연대와 책임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작품은 절망보다 돌봄과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연극계에서는 '울엄니'를 지역성과 보편성을 함께 담아낸 창작극으로 평가한다. 전라도 사투리와 생활 언어를 바탕으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의 가치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예인방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어머니 향순 역은 전남연극제 연기대상과 최우수연기상 등 14차례 수상한 임은희가 맡고, 딸 인정 역은 JTBC '히든싱어6' 출연과 전국노래자랑 대상 수상 경력이 있는 나혜진이 연기한다.
용칠 역은 전국향토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인 이현기, 조사장 역은 드라마 '야인시대'와 영화 '추격자' 등에 출연한 이인철이 맡는다. 이장 역은 MBC 공채 탤런트 출신 홍순창이, 공산댁과 꽁치 역은 각각 김은림과 장칠군이 출연한다.
1982년 창단한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은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500회 이상의 공연과 35년 넘는 청소년 연극교육을 이어온 창작극단이다.
대표작으로는 '엄마의 강', '김치', '못생긴 당신', '울엄니' 등이 있다.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수상 경력이 있는 김진호 작가가 집필했다. 총기획은 김태원 전 CJ미디어 드라마국장, 예술감독은 이상훈 전 SBS 예능국장, 연출은 송수영이 맡았다.
김진호 작가는 "'울엄니'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광주·전남 통합 시대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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