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국면 노선투쟁…金·宋 "확장" vs 鄭 "내부통합"(종합)

기사등록 2026/06/28 20:03:18 최종수정 2026/06/28 20:58:07

정청래 "李정부 성공 위해 범민주진보 세력 연대해야"

김민석 "외연 확장, DJ 이후 모든 대통령이 쭉 해온 일"

송영길 "민주당, 운동장 좁게 써"…檢보완수사권 관련 鄭 직격

[서울=뉴시스] 정병혁, 김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의원이 28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자 워크숍과 전북 전주시 코오롱스카이타워에서 열린 송영길의 국가비전 민주당 전북평당원 타운홀미팅에 각각 참석하고 있다. 2026.06.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주요 당권 주자들이 28일 당 노선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청래 전 대표는 진영 내부 통합을 제시했지만, 김민석 총리와 송영길 의원은 확장에 무게를 실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손잡을 수 있는 모든 범민주진보 세력이 연대해야 한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 어게인 내란 옹호 세력을 제외하고 다 연대하자"고 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김어준씨와 유시민 작가 등 대표적인 친여 스피커들의 가세로 당내 노선 투쟁이 불붙는 상황에서 나왔다.

김씨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추이를 코어 지지층 이탈로 규정했고,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전통 지지층 중심 '증축'과 확장을 중시하는 '재건축'의 노선 대결 구도를 제시했다.

김씨와 유 작가는 친노·친문 중심 전통 지지층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정 전 대표 노선과 가깝다고 평가된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광주 청년 당선인 워크숍 참석 이후에도 "우리 안의 통합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김 총리와 송 의원은 외연 확장에 무게를 실었다. 김 총리는 같은 행사에 참석해 "민주 세력의 중심을 지키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하는 노력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모든 대통령들이 쭉 해오신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 세력의 국정 성공과 연속에 부합할 수 있도록 큰 판을 만들어가는 일을 하는 게 옳다"고 했다. '코어 이탈론'에는 "(코어란) 일관된 지지를 보내는 분들"이라며 "지지의 변화가 있는 상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송 의원도 같은 날 전북 평당원 타운홀 미팅에서 "우리 민주당은 너무 운동장을 좁게 쓰고 있다"며 "운동장을 좁게 쓰면 창조적인 플레이가 안 나와서 그냥 지는 거다. 운동장을 넓게 써야지"라고 말했다.

강성 당원에게 소구력이 강한 보완수사권 문제를 두고 "대통령과 신의를 가지고 설득을 해 가야지 이것을 갖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무기로 쓰는 이런 집권당 대표가 어디 있나"라고 정 전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당권 주자들 외에 의원들 간에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정 전 대표와 꾸준히 대립각을 세워 온 이건태 의원은 이날 범민주진보 연대·통합론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며 "당대표 출마를 위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했다.

반면 친청 한민수 의원은 "내부의 차이를 극복하고 통합과 연대로 더 단단한 민주개혁진영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작도 하기 전에 거친 언사로 정 전 대표를 향해 공격부터 하는 태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정 전 대표와 김 총리는 당초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동선이 겹치지 않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여 분 간격으로 나란히 도착하며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송 의원은 이날 저녁 해당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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