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대회 이어 또다시 조별리그 탈락
스리백 전술·고지대 적응 공들였지만 헛수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 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날 토너먼트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탈락했다.
체코(2-1 승),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상 0-1 패)을 상대로 1승 2패(승점 3)를 거둬 A조 3위에 그친 한국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각 조 3위 중 상위 8팀에 주어지는 32강 진출권을 노렸다.
9개로 추려진 경우의 수 중 3개만 맞으면 됐지만, 한국은 조 3위 경쟁에서 10위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홍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 이은 제75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전격 부임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한 명인 홍 감독이지만 팬들 반응은 싸늘했다.
당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였던 다비드 바그너(미국), 거스 포옛(우루과이)을 직접 만나 면담한 뒤 홍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하지만 두 외국인 후보자와 달리 면접과 발표 등을 진행하지 않고 홍 감독을 선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공정 선임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문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고, 홍 감독은 경기장에서 응원 대신 야유를 들었다.
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거둔 참담한 실패로 발목을 잡았다.
홍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동메달을 수확한 뒤 이듬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감독으로 처음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다.
그러나 '홍명보호 1기'는 조별리그 H조에서 러시아(1-1 무), 알제리(2-4 패), 벨기에(0-1 패)에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탈락했고, 홍 감독은 자진해서 팀을 떠났다.
북중미행 확정 이후 일 년간 갈고닦은 스리백 전술은 공수 양면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윙백을 활용한 공격 전개, 중원을 활용한 빌드업, 더 많은 숫자가 투입된 수비진 모두 합격점을 받기 어렵다.
사전캠프까지 포함하면 한 달 가까이 힘썼던 고지대 적응 전략도 무위에 그쳤다.
유럽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북중미행 막차를 타 경기 하루 전에야 고지대에 입성한 체코를 상대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둔 정도였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고의 전력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 연봉을 추정해 발표하는 급여 분석 매체 '샐러리 리크스(Salary Leaks)'는 홍 감독이 연봉 216만 유로(약 38억원)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 48개국 지도자 중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을 아시아 최강으로 발돋움시킨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추정액인 82만1000유로(약 14억원)에 약 3배 가까이 돼 홍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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