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양호 92.1% 발생…정비불량 최다
[목포=뉴시스]박기웅 기자 = 지난해 전남 해상에서 발생한 사고 대부분은 거센 풍랑이 아닌 기상이 양호한 상황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의 90% 이상이 정비불량과 운항부주의 등 인적 요인으로 발생해 악천후보다 평소 선박 관리와 안전의식이 해상 안전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해양경찰청 '2025 해상조난사고 상세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목포·여수·완도해양경찰서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해상사고는 모두 1103건(사망 14명·실종 4명)이었다.
사고 당시 기상은 '양호'가 1016건으로 전체의 92.1%를 차지했다. 저시정은 36건(3.3%), 풍랑주의보 31건(2.8%), 강풍주의보 9건(0.8%), 풍랑경보 8건(0.7%), 태풍주의보 3건(0.3%)에 그쳤다.
사고 원인도 대부분 기본적인 안전관리와 직결됐다. 정비불량이 485건(44.0%)으로 가장 많았고 운항부주의 368건(33.4%), 관리소홀 146건(13.2%) 순이었다.
이들 세 가지 원인을 합치면 999건으로 전체 사고의 90.6%를 차지한 반면 기상악화가 직접 원인인 사고는 12건(1.1%)에 불과했다.
정비불량과 운항부주의만 합쳐도 853건으로 전체의 77.3%에 달해 상당수 사고가 출항 전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유형은 기관손상이 367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유물 감김 188건, 침수 93건, 운항저해 71건, 충돌 65건 순으로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출항 전 기관과 안전장비를 점검하고 운항 중 기본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상당수 해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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