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진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1승 1패(승점 3)인 한국은 남아공(1무 1패·승점 1)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패하면 체코(1무 1패·승점 1)-멕시코(2승·승점 6)전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한국은 남아공을 상대로도 3-4-2-1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경기 전 선발 2~3자리 변화를 예고했던 홍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로 내리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손흥민은 앞서 1, 2차전에서 모두 침묵한 바 있다.
손흥민이 빠진 원톱은 체코전 역전골 주인공인 오현규(베식타시)가 맡았다. 공격 2선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이 섰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뛰었던 황희찬이 선발로 뛰는 건 처음이다.
중원에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가 경기를 조율했다.
골키퍼 장갑은 3경기 연속 김승규(FC도쿄)가 꼈다.
휴고 브로스 감독의 남아공은 에비던스 막고파가 최전방에 서고 오스윈 아폴리스, 렐레보힐레 모포켕, 타펠로 마세코가 2선에 배치됐다.
멕시코와 대회 개막전에서 퇴장당했던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는 복귀해 탈렌테 음바타와 호흡을 맞췄다.
쿨리소 무다우, 이메 오콘, 음베케젤리 음보카지, 오브리 모디바가 수비진을 이뤘고, 론웬 윌리엄스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8분에는 설영우의 우측 크로스가 반대로 흐르자 이태석이 재차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강인이 문전에서 낚아챈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한국이 근소하게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남아공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19분에는 한국이 높게 전진한 틈을 타 우측 진영에서 침투하는 마세코에게 공간이 열렸다.
하지만 이기혁이 마세코의 왼발 슈팅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태클로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분위기는 남아공쪽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39분 마세코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달려가 때린 왼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국은 다소 어수선한 흐름 속에 더는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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