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102개 대기업집단 고용 변동 현황 분석
CFS 5517명 늘어 고용 창출 1위…쿠팡 총 10.8만명 고용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며 고용 규모를 축소하는 가운데 쿠팡이 예외적으로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센터 운영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102개 대기업 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고용 변동 현황에 따르면 쿠팡풀필먼트서비스 고용 규모는 2024년 7만8159명에서 2025년 8만3676명으로 5517명 증가했다. 이는 국내 고용 1만명 이상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고용 규모는 삼성전자(12만2748명)에 이어 국내 개별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고용 증가 규모 기준으로는 1위를 기록했다. 쿠팡 주식회사(1211명 증가)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1161명 증가)도 고용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영향으로 쿠팡그룹 전체 고용 인원은 최근 1년 새 8250명 증가한 10만8131명으로 집계됐다. 그룹별 고용 규모는 삼성(28만3830명), 현대차(20만1540명), LG(14만4089명)에 이어 4위다. 기존 4위였던 SK그룹(10만4602명)을 넘어섰다.
반면 국내 주요 그룹들의 고용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고용 10만명 이상 그룹 가운데 쿠팡을 제외한 삼성·SK·현대차·LG 등 4개 그룹은 최근 1년간 직원 수가 총 1만2375명 감소했다. LG그룹은 5370명 줄었고 삼성전자 직원 수도 같은 기간 660명 감소했다.
쿠팡의 고용 확대는 지방 물류 인프라 투자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부산, 광주, 울산, 제천 등지에 3조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확대하고 있으며 신규 채용 상당수가 비수도권에서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청년층 채용 축소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위축되는 흐름이 관측되는 가운데 쿠팡은 지속해서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쿠팡은 최근 충북 진천, 전남 장성, 경남 김해, 광주, 대구 등지에서 물류센터를 잇달아 가동하며 인력을 충원했다. 물류센터 운영 인력뿐 아니라 자동화 설비 운영과 관리 등을 담당하는 기술 인력 채용도 늘렸다.
유통업계는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가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물류센터 인력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소비자들의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면서 입고·출고·재고관리 인력과 배송 인력 수요도 함께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올해 들어서도 수원·이천·대구 등에서 채용박람회를 열고 물류 현장 근무 경험을 채용 과정에서 인정하는 '캠퍼스크루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채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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