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은 양국 간 휴전 나흘째인 지난 4월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직접 대면 협상을 했다. 당시에는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과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각각 이끄는 양국 대표단의 단독 대면 협상이었다.
미국과 이란은 47년 전인 1979년 이란의 회교 혁명 이후 국교가 단절되어 고위급 대화가 완전 중단되었다. 2015년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합동행동계획(JCPOA)' 타결을 위해 6강과 이란 간 협상이 10년 동안 계속되면서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란 핵협상 대표와 대화하는 기회가 생기는 등 대화 창구가 조금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8년 이란 핵합의 일방 탈퇴가 있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이 취임 직후 유럽에서 이란과 핵합의 복원을 위해 만났지만 직접 대면이 아닌 중개인이 각자의 방에 자리잡은 양쪽 의견 전달의 셔틀 간접 협상이었다. 이 방식은 이번 이란 전쟁이 터지기 이틀 전에 오만에서 있었던 양국 협상 때까지 준용되었다.
그러다가 4월 11일 미 부통령과 이란 국회의장이 중개인 없이 직접 만나 대화를 한 것이다. 21시간 동안 이어진 대화는 돌파구를 열지 못했고 열흘 뒤 하기로 했던 후속 회담은 이란이 보이콧해버렸다.
이번 회담은 4자 형식으로 열리되 미국과 이란은 같은 방에서 얼굴을 마주보는 직접 대면을 하게 된다.
밴스 미 부통령이 스위스 에멘 공군기기에 도착해 오전 10시께 루체른호 서안의 산악 휴양 호텔로 이동하기 전 파키스탄의 샤베즈 샤리프 총리와 군부 실세 아심 무니르 야전원수가 먼저 호텔에 도착해 있었다.
샤리프 총리는 18일(한국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각자 종전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할 때 중개자로서 같이 서명했다.
스위스 협상은 양해각서의 14개 조항을 실체적으로 구체화하는 '기술적, 실무적' 회담이지만 양국간 영구 평화와 완전 종전을 위한 본협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