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논문 공동저자 샤지어, 구글 떠나 오픈AI 합류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 점퍼도 앤트로픽行…구글 핵심 인재 잇단 이탈
마켓워치는 20일(현지시간) 샤지어의 오픈AI행과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의 앤트로픽행을 함께 전하며, AI 경쟁이 전력·반도체를 넘어 최고급 인재 확보전으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지어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개발을 공동으로 이끌던 핵심 연구자다. 그는 지난 18일 밤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구글을 떠나 오픈AI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자신이 만든 챗봇을 구글이 공개하지 않자 회사를 떠났고, 이후 캐릭터닷AI를 창업했다. 구글은 이후 대규모 거래를 통해 그를 다시 영입했다.
샤지어의 이탈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그가 다시 구글에 합류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또 다른 핵심 인물도 경쟁사로 옮겼다. AI를 활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연구로 202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은 20일 알파벳을 떠나 앤트로픽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오픈AI에 투자한 한 벤처투자사 관계자는 마켓워치에 “AI 모델의 발전 방향을 실제로 이끌고 성과를 낸 인재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샤지어를 두고 “오픈AI 초기부터 가장 함께 일하고 싶었던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샤지어의 이탈이 구글 AI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샤지어의 이탈이 단기 실적을 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구글이 AI 개발 최전선에 계속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 판단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번 인재 이탈만으로 구글의 AI 경쟁력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알파벳이 막대한 자금력과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AI 경쟁을 이어갈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AI 연구자들이 연구소와 기업을 옮기는 일은 드물지 않다. 다만 샤지어급 인재는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한 연구원은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고급 연구진을 보강하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인건비와 성과 부담도 커지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픈AI가 단순히 모델 개발 인재를 보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나 소비자용 AI 기기를 개발할 인재를 찾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새 제품은 하드웨어나 일반 소비자가 직접 쓰는 AI 기기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