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최고가격 발표 대신 6차 최고가격 유지 결정
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
"이번 주말 MOU 효력 발생…많은 상황변화 有"
"유연성 갖고 가겠다…종료시점 예단하긴 일러"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정부가 7차 석유제품 최고가격 지정을 미루고 현행 6차 최고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논의가 진전되면서 중동 정세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와 국제유가 흐름 등을 지켜보며 향후 최고가격제 운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18일 현행 6차 최고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터(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 7차 최고가격 지정 전까지 그대로 적용된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6차 최고가격 발표 이후 4주 조정주기에 따라 이날 7차 최고가격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최종 서명하는 등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현행 가격을 유지하며 추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7차 최고가격을 결정하면 보통 2주 내지 4주의 조정기간을 갖게 되는데, 이번 주말에 호르무즈 통항 등의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최고가격을) 다시 한 번 판단할 수 있도록 6차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7차 최고가격은 통항 재개 등 종전이 실체적으로 진전이 있는지 여부와 국제유가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예정"이라며 "7차 최고가격 전까지는 현행 최고가격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이번 주말에 MOU 효력이 발생되면서 많은 상황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유연성을 가지고 가겠다. (해제 여부 등을) 이르게 결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석유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양 실장은 "종료 시점에 대해 예단하긴 이르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등 해제 조건이 마련되면 민생, 재정부담, 해제 이후의 국내 유가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이 통항되면 유가가 안정되고, 국내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수준이 돼야 (최고가격제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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